[인천/경기]인천지역 신설 약대는 누구품에

  • 입력 2009년 7월 1일 06시 16분


가천의과대-인하대-인천대 유치 경쟁

인천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약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2011년부터 약대 정원을 32% 늘리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약대가 없었던 인천과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5개 시도에 정원을 우선 배정했기 때문.

30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인구와 조제건수, 약국, 의약품제조업체 등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39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약대 최소 신설 정원인 50명을 배정받았다. 정부는 인천지역 1개 대학에만 약대 신설을 허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의대가 설립된 가천의과대와 인하대는 물론이고 인천대도 약대 신설을 위해 유치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다.

가천의과대는 2005년 가천의대와 가천길대가 의·과학 특성화 종합대 육성을 내걸어 정부의 통합 승인을 받았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뇌과학연구소와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을 잇달아 설립한 데 이어 12월까지 한의대가 있는 경원대와 학교법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약대 신설에 필요한 교수진을 이미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화도에 약대 설립에 필요한 생약재배지인 약초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생명공학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약대를 신설하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최근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는 등 관련 분야의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 국립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대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인천전문대와 통합하는 데 따라 정원이 1000명 넘게 늘어나 약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의료원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전문 인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기로 하고 부족한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약대 정원을 29년 만에 1210명에서 1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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