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학부모 37% “아이 원하면 대안학교 보내겠다”

  • 입력 2009년 7월 1일 06시 04분


대전지역 초중고교생 학부모 가운데 37%는 자녀가 원하면 대안학교에 보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학부모연대가 지난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시내 초중고 학부모 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원하면 대안학교에 보내겠다’는 응답이 37.2%, ‘보통’이 34.2%, ‘자녀가 원해도 보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28.6%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중 52.8%가 대안학교를 ‘현 제도권 교육의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53.2%가 대안학교를 ‘대학입시보다 창의성을 우선하는 학교’, 47.8%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 가는 곳만은 아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는 ‘대학입시에는 여전히 불리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현 정부 들어 학교 교육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는 59.7%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해서도 78.6%가 ‘사교육비가 절감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정부의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현 대전학부모연대 대표는 “대전에서도 혁신학교나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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