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광주의 영혼과 역사 불러낼 것”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2009 광주 세계光엑스포
佛 길로 ‘빛 축제’ 예술총감독

“빛은 도시의 감춰진 영혼과 건축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불러냅니다.”

‘2009 광주 세계 광(光)엑스포’(10월 9일∼11월 5일) ‘빛 축제’ 예술총감독을 맡은 프랑스의 경관조명 전문가 알랭 길로 씨(64·사진)는 도시와 건축, 빛의 불가분한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길로 씨는 3월 박광태 광주시장에게서 예술총감독 위촉장을 받은 데 이어 29일에는 광주시에서 광엑스포 명예홍보대사 위촉장과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길로 총감독은 이 자리에서 “2007년 조국 프랑스에서 받은 ‘레지옹 도뇌르’ 훈장과 함께 명예시민 메달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길로 총감독이 맡은 ‘빛 축제’는 광엑스포 3대 행사 가운데 하나로 ‘광주…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그는 금남로 충장로 등 도심거리와 광주천, 옛 전남도청 및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건물 등에 불빛을 비춰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선보이는 일대 이벤트를 준비해 9월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그는 “빛이란 도시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글씨체이며 그 도시의 건물은 빛으로 재조명되는 것”이라며 “이번 축제에서 광주의 대표적 아이콘과 역사문화유적 등을 아름답게 승화시켜 모든 한국인,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즐길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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