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시 北민사작전에 예비군 10만여명 투입”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국방부가 전시(戰時)에 북한지역 안정화를 위한 민사(民事)작전에 예비군 10만여 명을 투입하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30일 “전시 북한지역의 민사작전은 동원예비군 10만여 명이 맡게 될 것”이라며 “민사작전에 투입되는 예비군은 북한 주민을 통제, 보호하고 국군에 저항하는 유격대 편성 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기본계획 수정안에 명시된 ‘전시에 창설될 10개 사단’은 민사작전을 전담할 부대로 전체 병력은 동원예비군으로 편성된다”며 “1개 사단을 1만여 명 안팎으로 편성할 때 10개 사단엔 총 10만여 명의 예비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2010∼2011년 민사작전에 필요한 예비군을 교육하도록 10개 향토사단을 ‘민사작전부대’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작전부대로 지정된 각 향토사단은 해당 사단장 주관으로 민사작전에 필요한 1만여 명의 동원예비군 연간 소집교육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들 사단은 언제든지 민사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실전 위주 교육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이기고도 전후 민사작전에 차질을 빚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라크에서 평화재건활동으로 민사작전의 모범이 된 자이툰부대 사례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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