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열악… 월드컵 한국팬 지원 걱정”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김한수 주남아공 대사

“한국 팬들이 내년 월드컵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만난 김한수 주남아공 대사(55·사진)는 고민이 많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아직 치안도 완전하지 않고 교통과 숙박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몰려올 한국 팬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막막합니다.”

김 대사는 “12월 조 추첨이 끝나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조해 다양한 팬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는 “하지만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 교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현재 교민은 요하네스버그에 2000여 명, 케이프타운에 1500여 명이 있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팬들의 숙박 등을 지원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요하네스버그는 치안이 완전하지 않지만 대사관이 있는 프리토리아와 비교적 가까워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상태다. 케이프타운은 치안은 좋지만 대사관과는 1700km나 떨어져 있어 즉각적인 지원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리토리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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