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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초등영어가 주도” 15.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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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초등영어가 주도” 15.9% 껑충

입력 2009-02-28 03:09수정 2009-09-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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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교육기관장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공정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왼쪽부터)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선언 선포식’을 열고 공교육 신뢰 회복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연합뉴스

4대 교육기관 “공교육 경쟁력 강화” 선언

사교육비의 ‘블랙홀’은 초등학생 영어 과목이었다.

27일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의 영어 사교육 비율은 각각 64.1%, 33%로 2007년 65.9%, 33.2%보다 조금씩 낮아졌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증가했다.

▽초등학생 영어 과외가 사교육비 주범=2007년 초등학생 영어 사교육 비율은 60.7%에서 지난해에는 62.7%로 2%포인트 늘었다.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던 초등학생 7만6000여 명이 새로 ‘영어 학원’을 다닌 셈이다. 이 기간 전체 초등학생 수는 오히려 15만7791명이 줄었다.

비용도 초등학생이 중고교생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2007년과 2008년 1인당 월평균 영어 사교육비 변화는 △초등학생 6만9000원→8만 원(15.9% 증가) △중학생 7만6000원→8만2000원(7.8% 증가) △고등학생 5만7000원→6만2000원(8.7% 증가)이다.

초등학생의 영어 사교육비 증가율은 초중고교 일반 교과와 예체능 및 취미 분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수나 국내 영어마을 연수 등 어학연수를 받은 초등학생은 줄었지만 지출하는 비용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2007년에는 1인당 월평균 42만8000원을 썼지만 2008년에는 66만6000원으로 23만8000원(55.6%) 증가했다.

초중고교 전체적으로도 영어에 지출된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월평균 7만6000원으로 수학(6만2000원) 국어(2만3000원) 사교육비보다 많았다.

양성광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등학생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새 정부 출범 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의 영향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아륀지’ 발언을 신호탄으로 이명박 정부가 영어 몰입교육을 추진하자 학부모들도 긴장한 것.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영어 공교육의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는데 영어 교육 강화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다 보니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심화되는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000원으로 전년(22만2000원)보다 5.0% 증가했다.

초등학생이 24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24만1000원)과 고등학생(20만6000원) 순이었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000억 원으로 1년 전(20조400억 원)보다 4.3% 늘었다.

‘사교육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 소득 400만 원 이상 계층은 열에 아홉 가구가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반면 200만 원 미만 계층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9만6000원으로 읍면 지역의 12만5000원보다 2.4배가 높아 지역별 격차는 1년 전보다 더 커졌다.

사교육비 통계가 발표된 이날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공정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4개 교육기관장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선언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 간 연계를 강화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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