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싸구려 커피’ 音∼잘나가는구려

  • 입력 2009년 1월 6일 07시 31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싱글 ‘싸구려 커피’가 발매 2달만에 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음반 시장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방송활동이나 홍보활동을 특별히 하지 않는 인디 밴드의 음반이 1만장을 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더구나 장기하와 얼굴들의 이번 음반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다른 음반과 달리 자신들이 직접 컴퓨터로 한 장, 한 장 CD를 구워 제작하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만들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장당 순수 제작비가 1000원이라는 이 음반은 가격 역시 일반 가요 음반보다 훨씬 낮은 4000원.

장기하와 얼굴들의 소속사 붕가붕가레코드 관계자는 “그동안 제작한 음반이 다 품절되면서 추가로 제작에 돌입했다”며 “직접 CD를 굽고 포장지를 입혀 제작하는 탓에 재발매가 늦어지고 있지만 꾸준히 들어오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수익에 대해 “싱글 판매가격이 4000원이기 때문에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며 “다만 장기하와 얼굴들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2월 발표할 정규 앨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보컬 장기하와 베이스 정중엽, 기타 민기, 드럼 현호로 이뤄진 인디밴드.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 첫 회에 출연 ‘싸구려 커피’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이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싱글 타이틀곡 ‘싸구려 커피’는 독특한 멜로디와 직설적인 노랫말이 화제를 모으면서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2월에 발매될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1집에는 ‘싸구려 커피’를 비롯해 싱글에 담겨있지 않았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이 실릴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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