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깊어도 탈출구는 있다…수요일의 ‘특별한 유혹’

  • 입력 2008년 11월 12일 02시 56분


강변테크노마트 월말까지 휴대전화 노마진 판매

LG텔레콤 ‘오픈넷’ 접속고객에 7주간 경품 행사

경기 악화로 전자제품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자 전자상가 상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서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광진구 구의동 강변테크노마트의 250여 휴대전화 매장 업주들은 11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휴대전화에 마진을 붙이지 않고 판매하는 ‘10년 만의 사상최대 고객감사 대잔치’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수요일마다 이익을 남기지 않고 휴대전화 개통 날짜의 단가표에서 제시하는 가격대로만 휴대전화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평소보다 휴대전화 가격이 5만 원가량 내려가게 된다.

상인들은 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어기면 가격 환불을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동의서를 따로 받기도 했다. 또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모든 구매 고객에게 제공할 사은품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양문형 냉장고 등의 경품도 마련했다.

휴대전화 업주들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최근 경기 침체로 휴대전화 판매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해 전자상가 전체의 실적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의 판매실적이 평균의 80% 수준으로 저조해 매주 수요일을 행사일로 잡았다고 했다.

휴대전화 상우회 회장인 오중균 씨는 “경기 침체로 판매량이 과거보다 10∼20% 줄었다”며 “250여 업주가 판매가격 인하에 합의하는 등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매주 수요일 자사(自社)의 무선인터넷서비스 이지아이(ez-i)를 통해 개방형 포털 ‘오픈넷’에 접속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CGV 영화예매권, G마켓 5000원 할인쿠폰, 벅스 벨소리 쿠폰, 음료 쿠폰 등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24일까지 7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1만8200명에게 경품이 돌아간다.

‘오픈넷’은 유선인터넷에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들을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로 LG텔레콤 고객의 경우 월정액 6000원의 ‘OZ 무한 자유요금’ 또는 월정액 3000원의 ‘안심정액데이터요금’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수요일은 무선인터넷 이용 고객이 주중 가장 적은 날이어서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목숨 걸고 부딪치자” LG디스플레이 영업 결의대회

LG디스플레이는 11일 강원 춘천시 강촌리조트에서 권영수 사장과 주요 임원, 각 사업부의 영업 마케팅 기획담당 임원 및 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全社) 영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폭락 등의 위기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차별화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권 사장은 “내년 1분기(1∼3월)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파도가 들이닥칠 것”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전문성과 단단한 팀워크로 무장해 목숨을 걸고 부딪친다면 반드시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김수녕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를 초청해 사업부별 비전을 과녁으로 만들어 명중시키는 ‘목표를 향해 쏴라’ 이벤트와 참석자 전원이 ‘2011년 수익성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 목표 달성을 기원하며 손도장을 찍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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