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종식 기여 공로 고르비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

  • 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오른쪽)이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내셔널헌법센터에서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한 뒤 이 센터 이사장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 등에게서 박수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오른쪽)이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내셔널헌법센터에서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한 뒤 이 센터 이사장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 등에게서 박수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77) 전 소련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의 내셔널헌법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냉전 종식에 기여하고, 옛 소련 주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공로로 자유메달을 받았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서 그루지야가 군사 작전을 펼치는 상황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국이 그루지야를 지지함으로써 미국-러시아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내셔널헌법센터 이사장 자격으로 시상을 맡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함께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자유메달은 미국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미국의 옛 수도였던 필라델피아 시 당국이 1988년 제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9년 이 메달을 받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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