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흑석뉴타운 ‘자연 + 문화’ 숨쉰다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 서울시, 개발 계획안 확정

2015년까지 임대주택 등 1만627채 공급

‘생태 - 생활 - 문화가로’ 3개 테마거리 조성

한강과 서달산을 끼고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휴먼빌리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흑석동 84-10 일대 89만4333m²에 2015년까지 용적률 190∼240%를 적용한 4∼26층 아파트 등 임대주택 1294채를 포함한 1만627채(존치구역 포함)를 공급하는 ‘흑석재정비촉진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수용인구는 약 3만 명.

흑석뉴타운 사업은 총 9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8개 구역에서 주택 재개발 사업이, 1개 구역에서 도시환경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중앙대 정문 근처로 하숙촌이 몰려 있는 흑석동 194 일대와 304 일대는 아직 재정비를 할 만큼 노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존치관리구역으로 남았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일단 내년 5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인근에 중앙문화공원이 조성된다. 공원 인근에는 복합문화센터이자 상업, 업무, 주거 등의 기능을 갖춘 최고 35층 규모의 주상복합 ‘타운 코어(Town Core)’가 랜드마크로 들어선다. 대신 중앙문화공원 터와 인접해 있는 4000m² 규모의 유수지는 한강변으로 옮겨지게 된다.

시는 또 한강에서부터 9호선 신설역, 중앙문화공원을 거쳐 모든 주거단지까지 공원과 녹지, 보행자도로를 연결해 가구당 공원·녹지 면적을 1.2m²에서 7.8m²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현충원에서 중앙공원을 거쳐 용봉정 근린공원을 잇는 녹지축인 ‘생태가로’와 근린생활시설 및 학교 등이 위치한 ‘생활가로’, 문화공원과 전시공연장, 광장 등을 갖춘 ‘문화가로’ 등 3개 테마거리를 조성해 차별화를 꾀한다.

주거 유형도 급경사지, 구릉지, 완경사지 및 평지 등 지형적 특성에 맞춰 테라스 하우스와 판상형 등을 다양하게 도입해 저, 중, 고층이 조화를 이루게 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흑석뉴타운 지역이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라는 점을 감안해 임대주택과는 별도로 85m² 이상의 분양 주택 일부 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도록 부분 임대형 아파트(1684채)를 도입한다.

부분 임대형 아파트는 별도 현관과 부엌, 화장실 등을 갖춘 가구 분리형 주택으로 집주인이 따로 방을 임대할 수 있다.

시는 “흑석지구가 한강과 서달산의 자연환경, 중앙대와 숭실대 등 문화환경이 어우러진 휴먼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타운 코어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촉진계획안을 8월 중으로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며 사업은 구역별로 조합설립인가, 건축위원회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