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스킨쉽…男 ‘사랑의 촉진제’, 女 ‘애정확인’

  • 입력 2008년 7월 10일 17시 24분


연인 사이의 스킨쉽도 남녀 간에 의미 차이가 있다. 남성은 '사랑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 여성은 '애정 확인' 차원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6월 28일부터 이달 9일 사이에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562명(남녀 각 281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하여 '결혼 전제 교제에서 이성간 스킨쉽의 의미, 역할'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남성 응답자의 40.4%가 '사랑의 촉진제'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45.1%가 '애정확인 수단'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애정확인 수단'(39.7%), '일체감 조성'(11.0%) 등의 순이고, 여성은 '사랑의 촉진제'(22.5%), '속궁합 점검 차원'(13.5%) 등의 순을 보였다.

'교제 중 나눈 스킨쉽의 심도와 결혼 여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성 79.2%와 여성 71.0%가 '유관하다'('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 응답 내용을 보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관계있다'(남 41.5%, 여 47.6%)를 첫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남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37.7%), '별로 관계없다'(18.9%), '전혀 관계없다'(1.9%) 등의 순이고, 여성은 '별로 관계없다'(24.2%), '밀접한 관계가 있다'(23.4%), '전혀 관계없다'(4.8%) 등의 순을 보였다.

흥미로운 사항은 스킨쉽과 결혼 여부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응답자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남성은 스킨쉽 자체가 큰 관심사이나 여성들은 상대와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는 차원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다"며 "만남을 주선하다보면 남성들이 너무 빨리, 과도한 스킨쉽을 시도하다가 교제가 틀어지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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