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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개장 ‘개별주식선물시장’ 알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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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개장 ‘개별주식선물시장’ 알아봤더니…

입력 2008-05-02 02:59수정 2009-09-2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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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으로도 큰 수익 ‘주목’

무리한 투자땐 큰 손실 ‘주의’

다음 달 6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별주식선물 시장이 열린다. 개별주식선물이란 국내 대표 우량주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15종목을 기초로 선물거래를 하는 것. 일반 주식투자와 달리 주식선물은 적은 돈으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그만큼 한꺼번에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주가 알아맞히기 게임

주식선물은 주가가 미래에 어떻게 될지 맞히는 ‘내기’에 가깝다. 게임의 룰은 이렇다.

투자자 A 씨는 현재 70만 원인 삼성전자 주가가 6개월 뒤 75만 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투자자 B 씨는 그럴 리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서 B 씨는 A 씨에게 반년 뒤 시장가가 얼마가 되든지 상관없이 75만 원에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A 씨에게 넘기겠다고 제안해 계약이 이뤄진다.

6개월 후 삼성전자 주가가 75만 원이 넘으면 A 씨는 당시 시장가격보다 싼값에 주식을 사서 이익을 챙기지만 75만 원 미만이면 시장가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야 해 손해를 보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75만 원이 넘으면 B 씨는 헐값에 주식을 넘겨야 해 손해를 보지만, 주가가 75만 원 밑으로 떨어지면 더 높은 값에 주식을 팔아 이익을 낼 수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삼성전자 주가흐름에 따른 손익을 매일 정산해 차익만큼 현금을 주고받게 된다. 주가가 매일 75만 원에서 위 아래로 출렁거린다면 매일 이익과 손해가 엇갈릴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신용보증 차원에서 약정금액(7500만 원)의 18%인 1350만 원을 증거금으로 예치하고 이 비율을 계약기간 중 12%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반년이 흐른 뒤 삼성전자 주가가 A 씨의 생각대로 계속 상승해 80만 원이 된다고 해보자.

A 씨는 차액 5만 원에 100주를 곱한 500만 원의 투자수익을 거둔다. 이 수익을 내기 위해 A 씨가 투자한 돈은 1350만 원으로 수익률은 37%. 만약 A 씨가 선물투자 대신 70만 원짜리 삼성전자 현물주식을 100주 샀다면 수익률은 훨씬 떨어진다. 7000만 원을 투자해 1000만 원의 이득(수익률 14%)을 얻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커

이처럼 주식선물은 위탁증거금률(18%)이 낮아 적은 돈으로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18만 원만 있어도 100만 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세금이 면제되고 수수료도 낮은 데다 전체 증시동향을 볼 필요 없이 개별 종목의 등락만 예측하면 되는 등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그래서 기존 주가지수(코스피200지수) 선물이 자금이 많은 기관투자가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면 주식선물은 투자금이 부족하지만 종목 선택에 자신이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알맞다.

하지만 기대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큰 법. 투자자 B 씨처럼 예측을 잘못하고 무리하게 많은 돈을 투자하면 종자돈을 날릴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대투증권 이상직 차장은 “증거금이 적다는 이유로 대량거래를 하다가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가에 대한 강한 확신이 없다면 주식선물은 기존 투자의 헤지(위험회피)나 차익거래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이미 하이닉스 주식을 갖고 있는데 전자주 하락이 우려된다면 같은 업종의 삼성전자 선물을 팔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주식선물 거래는 주식계좌로는 불가능하며 증권사에서 선물옵션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1500만 원 이상의 현금 또는 같은 수준의 외화가 필요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지수선물과 주식선물 비교
항목지수선물주식선물
대상자산 코스피200지수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KT, LG디스플레이, LG전자,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KT&G(총 15개)
1계약 금액△가격(지수)×50만 원
예)코스피200지수를 220으로 가정할 때 1계약 금액 : 220×50만 원=1억1000만 원
△가격×10
예)삼성전자 선물가격을 75만 원으로 가정할 때 1계약 금액: 75만 원×10=750만 원
증거금률△위탁증거금률: 15%
예) 코스피200지수를 220으로 가정할 때 1계약당 위탁증거금: (220×50만 원)×15/100=1650만 원
△유지증거금률: 10%
△위탁증거금률: 18%
예)삼성전자 선물가격을 75만 원으로 가정할 때 1계약 위탁증거금: (75만 원×10)×18/100=135만 원
△유지증거금률: 12%
가격제한폭기준가격±10%기준가격±15%
한 개인의
보유 가능 범위
7500계약상장주식수의 0.3% 이내
결제월3, 6, 9, 12월
거래시간 오전 9시∼오후 3시 15분(최종거래일: 오전 9시∼오후 2시 50분)
결제방식현금 결제(선물가격변동에 따른 손익 금액이 매일 정산되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최종 손익 금액이 확정됨)
최종거래일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
(최종 거래일 이전에도 계약 종료 가능)
위탁증거금률은 선물계약을 맺을 때 예치해야 하는 약정금액 대비 증거금의 비율. 유지증거금률은 선물가격이 하락해 증거금이 부족해질 때 돈을 더 넣어 유지해야 하는 약정금액 대비 증거금의 비율. 자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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