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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즈’ 장동건·현빈…스타 엔트리, 홈런보다 황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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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즈’ 장동건·현빈…스타 엔트리, 홈런보다 황홀해

입력 2008-04-12 08:22수정 2009-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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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클럽’ ‘용띠클럽’ ‘크레센도’ ‘따사모’ ‘싱글벙글’….연예계에는 별별 모임들이 다 있다. 단순히 나이가 같아 뭉친 모임이나 술 모임, 동호회 등에서부터 자원봉사, 자선모임 등까지 다양하다. ‘스포츠동아’가 연예인들의 각종 사모임, 커뮤니티가 어떻게 생겨나고 또 어떤 인연으로 뭉치게 되는지를 들여다본다.》

이런 팀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 이야기다. 이 팀의 선수 명단은 한국 연예계의 꽃미남과 훈남 리스트를 연상케 한다. 구단주인 김승우에서 시작해 공유, 공형진, 안길강, 장동건, 정우성, 조인성, 주진모, 지진희, 현빈, 황정민(가나나순)까지 방송·영화계를 주름 잡는 톱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함께 경기에 출전하면 여느 시상식 부럽지 않다. 유니폼을 입은 스타들이 푸른 잔디밭에서 매주 별들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좀처럼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스타들은 그라운드에 나설 때면 순수한 야구인의 마음만 남겨둔다. TV와 스크린에서는 시청률과 관객수를 겨루는 경쟁 상대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뜨거운 팀워크를 나누는 플레이보이즈를 파헤쳐 보자.

공형진 입담+장동건 인맥=꽃미남 헤쳐모여

○공형진=장동건 : 소속사 선·후배 때론 연기 동료

언젠가부터 장동건과 공형진은 단짝으로 불린다. 똑같이 스타엠엔터테인먼트에 속한 동료 배우인 둘은 자신의 단점을 상대방의 장점으로 메우는 특별한 조력자다. 창단 당시 공형진은 팀을 이룰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데 한 몫을 했다. 톱스타들의 집결장으로 팀을 키운 건 공형진의 발품과 탁월한 입담 덕분이다. 숫기가 없는 장동건도 광고계에서 쌓은 탄탄한 인맥을 활용했다. 창단 초기 어렵지 않게 유니폼과 야구 장비를 제공받은 건 장동건이 나섰기 때문이다.

○조인성=지진희 : 드라마 속 형제에서 그라운드 형제로

2005년 SBS 드라마 ‘봄날’로 인연을 맺은 조인성과 지진희는 곧바로 그라운드로 자리를 옮겨 다시 우애를 과시하는 중이다. 팀 내 강타자로 꼽히는 둘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선수다. 팀에 합류하기 전, 야구 방망이도 잡아보지 않았던 지진희는 선수로 등록한 뒤 기량이 수직 상승한 케이스. 동료 선수들마저도 에이스로 꼽을 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조인성도 숨은 실력파. 조인성은 최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그동안 쌓은 운동 감각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조인성=주진모 : 그라운드 인연 영화로 이어

조인성과 주진모는 팀에서 함께 땀 흘린 동료로 친분을 쌓다가 영화로 인연을 이었다. 촬영 중인 ‘쌍화점’(유하 감독)에 나란히 주연을 맡은 둘은 고려 말기 왕과 왕의 친위부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사랑을 연기한다. 영화에서 조인성과 주진모는 동성애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은 상황. 그라운드에서는 온 몸을 던져 수비를 하는 모습이라면 영화에서는 이성과 동성을 넘나드는 묘한 관계를 맺는다.

‘슬러거’ 지진희·강속구 장동건…쉿! 경기장은 누설마라

○태동은

2005년 8월 창단했다. 82년 한국에 프로야구가 출범한 때부터 삶의 일부로 야구를 받아들였다는 김승우가 오랫동안 품은 꿈을 이루고자 창단에 앞장섰다.

평소 친분이 있던 공형진에게 SOS를 보내 감독 자리를 맡겼다. ‘연예계 마당발’ 공형진의 감독 수락 후 장동건, 주진모, 황정민 등 톱스타들이 대거 합류해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스타 플레이어로 채워졌다.

○얼마나 자주 운동하나

목표는 일주일에 한 번. 연기자 안길강은 시즌 중에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는데도 산부인과에서 ‘아직 애기는 안 나오지?’라고 묻고 곧장 야구장으로 달려갔을 정도로 열성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도 자주 오가는 촬영 일정으로 선수들이 모두 모이기는 쉽지 않다.

○스타의 포지션과 최고선수는

장동건과 현빈은 팀을 대표하는 투수다. 특히 장동건은 최고 구속 127km의 기록을 보유한 주인공. 쉼 없이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유명하고 마무리 투수 역할에도 탁월하다. 현빈은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키웠다. 장동건과 호흡을 맞추며 기량을 쌓은 현빈은 최근에는 팀의 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진희는 플레이보이즈의 강타자. 지난해 동대문구장에서만 홈런을 두 번이나 날릴 정도의 실력이다. 팀을 일군 김승우는 붙박이 3번 타자. 상대 투수에 따라 좌우 타석을 골라서는 스위치 타자로도 유명하다. 반면 주진모는 실력은 물론 유니폼까지 제대로 갖추려고 노력하는 편. 공형진은 주진모를 두고 “장비에 관한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수준이다”고 귀띔했다.

○진짜 실력은

플레이보이즈를 친목을 나누는 동호회 정도로만 여기만 곤란하다. 1월 10일 괌의 파세오 구장에서 열린 플레이보이즈와 일본 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친선 경기 결과는 19대 8. 플레이보이즈가 일본의 간판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버틴 요미우리를 대파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팀의 유지

선수가 많아 여러 장비가 필요한 만큼 플레이보이즈는 기업으로부터 물품 지원을 받는다. 지난 해 엔터테인먼트사 엔토리노로와 1억원의 후원계약을 맺은 데 이어 3월에는 스포츠브랜드 미즈노와 물품지원 조인식을 체결하고 장비와 유니폼을 받고 있다. 빅 매치가 있는 날이면 경기도 이천 건국대 스포츠 과학타운을 찾지만 그 외에는 작은 경기장에서 ‘조용히’ 야구에 전념한다. 플레이보이즈 선수라면 지켜야 할 비밀은 ‘경기장을 누설하지 말라’다. 특급 스타들이 두루 포진한 까닭에 경기장을 비밀에 부친다.

번외 활동

물론 야구만 하는 팀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 공형진, 김승우, 장동건, 주진모, 지진희, 현빈, 황정민은 지난해 12월 소외계층 및 농어촌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 기회를 확대하는 EBS ‘사랑의 안테나’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스타들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1000명에게 영어 교육위성채널인 EBS ‘잉글리시’를 3년간 무료로 시청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영어에 얽힌 체험담과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담은 캠페인 영상에도 무료로 출연해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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