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삼일문화상 특별상 수상

  • 입력 2008년 3월 1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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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열린 제49회 3·1문화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상을 받은 수상자들. 이날 동아일보사는 3·1 정신을 선양 실천해온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유희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권익현 효성기술원 상용화연구소장,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 박우희 서울대 명예교수, 조봉래 고려대 교수. 신원건 기자
1일 오후 열린 제49회 3·1문화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상을 받은 수상자들. 이날 동아일보사는 3·1 정신을 선양 실천해온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유희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권익현 효성기술원 상용화연구소장,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 박우희 서울대 명예교수, 조봉래 고려대 교수. 신원건 기자
동아일보사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 무궁홀에서 열린 제49회 3·1문화상 시상식에서 3·1정신을 선양 실천해온 공로로 '3·1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3·1문화상'을 언론사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문인구(84·전 대한변호사협회장) 3·1문화재단 이사장은 "기미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해 1920년 민족(民族) 민주(民主) 문화(文化)고양을 사시(社是)로 설립된 동아일보사는 국권회복과 대한민국 건국 그리고 정치민주화 실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활발한 3·1정신 선양사업과 유적지 보존 운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3·1운동의 학문적 정립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개선에 앞장서는 등 3·1정신 실천에 크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특별상은 동아일보사를 대표해 김학준 사장이 받았다.

3·1문화상 특별상은 3·1정신을 선양하는 데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에는 이원범 3·1운동 기념사업회장이 받았다.

3·1문화재단은 수상자 공적에서 "동아일보사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타결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자 창간 45주년 기념사업으로 '3·1유적보존운동'을 전개했으며, 3·1운동50주년기념논문집 발간(1969년), 3·1운동70주년기념심포지엄 개최(1989년) 등으로 3·1정신을 미래지향적으로 승화시켰다"며 "80여년 이상 불편부당(不偏不黨), 시시비비(是是非非), 정론직필(正論直筆)의 편에서 3·1정신을 선양·실천해온 언론기관으로서 그 업적이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기수 고려대총장은 축사에서 "동아일보사는 현대 미디어환경의 급변과 정치 환경의 돌변 속에서 신문사로서의 전통과 품위를 지키면서 제 소임을 다해왔다"며 "민족의 표현기관으로서의 언론활동과 다양한 사업으로 3·1정신을 구현해온 동아일보사가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3·1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 데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3·1문화상 학술상은 박우희(73·인문사회과학 부문) 서울대 명예교수, 조봉래(58·자연과학부문) 고려대 교수가 받았다. 예술상은 서양화가 유희영(68) 이화여대 명예교수, 기술상은 권익현(57) 효성기술원 상용화 연구소장이 받았다. 상금은 특별상 등 각각 3000만원이다.

박 교수는 36권에 이르는 저서와 8권의 번역서, 84편을 헤아리는 논문으로 경제학의 기본원리 분석에 탁월한 업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조 교수는 '팔중극자 비선형 광학물질'과 '이광자 염료에 대한 연구'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쌓은 공적을 인정받았다.

1959년 4월 창설된 '3·1문화상'은 매년 국내 문화와 산업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 학술상, 예술상, 기술상 등을 수여해왔다.

시상식에는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권이혁 전 문교부장관, 이정호 대한유화회장, 이원범 3·1운동기념사업회장, 권오기 전 통일부총리, 최송화 서울대 명예교수, 양승두 연세대 명예교수,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영상 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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