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내 정치용 남북정상회담은 안해”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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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년 전만 해도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던 6·25전쟁 이후 세대의 시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한 계단 격상시킨다면 모든 세대가 공통의 비전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미 양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6·25전쟁에서 미국 주도의 유엔군은 공산주의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전쟁 이후 우리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부터 아주 큰 영향을 받았다”며 미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 “남북은 평화를 유지하면서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한다면 그런 (협력)관계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추구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영상제공 = KTV

그는 또 “남북한 7000만 국민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하지만 나는 단지 국내 정치를 위해 형식적인 정상회담을 갖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 및 국정운영 방향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뉴스위크 최신호는 친미(親美) 정책을 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비유해 이 대통령을 ‘한국의 사르코지’라고 표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의 가장 좋은 친구로 남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영어 공교육 확대, 해외 자본 유치 확대, 기업 규제 완화 등 이 대통령의 정책을 소개하며 반미감정과 민족주의, 여소야대 국회 등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이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이뤄 왔다고 보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제공 =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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