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실장, 의혹 부인-법적대응 방침

  • 입력 2007년 8월 31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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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신정아 씨 학력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신 씨 비호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변 실장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 제3기 협약체결 격려 오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해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서 다 했지 않느냐. 할 얘기 다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변 실장은 그러면서 "나는 공무원 30년 바르게 한 사람이다"라며 신 씨와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 실장이 언론과 접촉해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이다.

'과테말라에서 장윤 스님과 전화통화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통화내역 조회 등 증거를 왜 제시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에 그는 "진짜 통화한 적이 없다. 없는 통화내역을 어떻게…"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의혹 제기에 대한 법적 대응의 방법을 묻자 그는 "지난주말 변호사를 만났고, 이번 주 다시 만난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대상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판단할 것"이라고만 했다.

역시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신 씨 사건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내용을 전혀 모른다" "할 말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관 스님은 '신 씨 사건과 관련해 내부 투서가 많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었다"고 잘라 말했고, 신 씨 사건에 대한 언론의 각종 의혹제기에는 "언론보도는 전부 추측"이라고 말했다.

'장윤 스님이 직접 해명을 하지 않고 조계종 대변인을 통해 한 부분이 바람직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지관 스님은 "자기네들끼리 연락하고, 공식적으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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