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비율 남녀 차이 거의 없다"

  • 입력 2007년 8월 3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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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질환으로 알려진 골다공증이 남성에게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와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팀은 이 병원에서 골밀도검사를 받은 남녀 4만737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녀간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의료진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동안 4만7374명에 대해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3만7086명 중 3.65%(1355명)가 골다공증에 해당됐으며 남성 1만288명 가운데서도 3.53%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집계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통념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령대별 골다공증 검사자수 대비 환자 수 비율은 여성의 경우 30-40대에서 0.5%이하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50대 3.3%, 60대 10.1%, 70대 18.8%로 60-70대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반면 남성은 30-40대까지는 3.5%, 2.6%로 여자보다 유병률이 오히려 높았으며 50대 2.8%, 60대 3.95%, 70대 4.6%로 여자와는 달리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용기 교수는 "여성의 경우는 주로 여성호르몬의 결핍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병하고, 남성의 경우는 노화, 흡연, 음주, 운동부족,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감소,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별 남녀간 유병률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수 교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매일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금연, 절주와 함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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