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치 종목진단]호텔신라, 지주회사로서의 위상 부각

  • 입력 2007년 8월 31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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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기대, 6개월 목표주가로 3만원 제시

지주회사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입장에서 다음의 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모회사인 지주회사가 자본조달과 투자에 집중하고 자회사는 자체의 고유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지주회사는 자본조달에 있어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전략적인 차원에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회사의 경우에도 순환출자나 중복투자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

즉, 규제가 철폐되고 개방이 확대되면서 자회사는 경쟁에 노출되게 되는데 지주회사를 통할 경우 자본조달과 투자가 좀 더 쉬워지고 대형화돼 가는 국제조류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필요성을 인정해 최근 지주회사법을 개정, 자회사의 지분 보유한도와 지주회사의 경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주회사의 도입이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향후 1~2년 이후에 한미 FTA 타결에서 합의된 내용이 발효되고 자본시장통합법에 의해 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될 수도 있는 만큼, 기업의 지분가치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연히 지주회사의 지분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 기업은 그 동안 수익성이 낮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유망한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재편하게 되고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지분정리를 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그런 점에서 호텔신라는 지수회사로서의 위상이 부각되며 안정적 주가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그룹 역시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된 SK나 LG그룹처럼 그룹 내 기업간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사 전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호텔신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

현재 호텔신라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상무가 경영에 참가하고 있다. 향후 삼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하거나 향후 제2의 신세계나 CJ, 또는 한솔그룹이 될 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호텔신라의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이 16.56%의 지분을 보유 중이지만 이 가운데 11% 이상이 의결권이 제한(중요사안에 대해서만 의결권 행사 가능)돼 있고, 오히려 미래에셋과 한국운용, 국민연금 등 큰손 기관들이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 보유지분을 이부진 상무가 사들일 경우 호텔신라의 의결권 100%를 부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동사는 최근 다소 지연 될 것으로 우려했던 인천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선정과 홈플러스와 제과사업 합작법인 설립 등 신규사업 추진을 하반기부터 본격 투자를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업 이슈는 영업이 시작되는 시점인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내년까지는 보다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호텔신라는 지주회사로서의 위상부각과 신규사업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한 주가의 추가 레벨업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6개월 목표주가로 3만원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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