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임기내 북핵문제 해결할 수 있다"

  • 입력 2007년 8월 3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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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문제를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9년 1월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내달 8,9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과 그룹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임기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언급, 지난 몇 달간 북핵 문제가 진전을 이뤘고, 6자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지난 2005년 9월 9.19 공동선언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폐기하기로 합의했음을 지적, "북한이 합의를 존중하기를 바란다"면서 "지난 몇달간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하고 폐기하도록 계속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검증가능 하게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6자회담이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는 내 임기 내에 (북핵문제를) 끝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자문하면서 "끝낼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오는 2009년 1월까지 17개월 내에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의 지도자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해 공이 북한 측에 넘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나는 이미 선택을 했다"면서 "이제는 북한지도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누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혀 북한이 2.13합의와 9.19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함께 병행돼 진행되고 있는 북미 양국간 관계 정상화 문제와 관련, 성과를 바탕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북한의 합의이행을 지켜봐가면서 단계적으로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문제가 완전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북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에게 확신시켰듯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에게 이 문제도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명확히 하도록 일본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로 예정되는 북핵 6자회담 전체회의에서 올해 안에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 불능화하기 위한 계획에 합의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논의가 시작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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