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청호 은어 포-훈제로 즐긴다

  • 입력 2007년 8월 31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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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은어(銀魚)가 가공식품으로 개발된다.

충북 옥천군은 충청대 식품영양과 안용근 교수팀과 함께 대청호 은어를 내년까지 훈제와 포, 찜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군은 금어기인 9월 이전 대청호에서 100kg의 은어를 잡아 안 교수팀에 실습용으로 제공한 뒤 가공법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는 수박향이 나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고급 음식 재료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은어젓과 은어식해 등이 진상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회나 튀김, 구이 등으로 요리되는 게 전부다. 안 교수팀은 옛날의 은어 요리법을 복원해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청호와 금강에 둘러싸인 옥천지역은 내륙으로, 은어의 서식 환경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10년 전 풀어 넣은 300만 개의 은어 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남아 회귀 습성을 잃고 육봉(陸封)화하면서 은어 특산지로 탈바꿈했다.

옥천군은 이곳을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만들기 위해 해마다 2000만∼5000만 개의 은어 알을 인공 수정해 풀어 넣는 등 증식에 노력해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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