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야,잠깐” LG 신바람 5연승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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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 이 기분 끝내줘요”LG의 조인성(오른쪽)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5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팀 동료 김민기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끝내기 안타! 이 기분 끝내줘요”
LG의 조인성(오른쪽)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5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팀 동료 김민기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서포모어(sopho-more)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2년차가 겪는 징크스로 첫해 뛰어난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가 다음 해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 좌완 투수 장원삼은 2006년 데뷔해 그해 12승(10패), 평균자책 2.85를 기록하며 현대 마운드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주위의 기대대로 장원삼은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 0.28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 4.05에 2승 3패, 6월 평균자책 8.68에 4연패를 기록하는 등 전반기에만 고작 3승(7패)을 올리며 ‘2년차 징크스’에 고전한다는 말이 나왔다.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5일 SK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하며 6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23일 LG전을 제외하고 8월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19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

‘2년차 징크스’가 언제 있었냐는 듯이 후반기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기세를 이어 30일 1위 SK를 맞아 장원삼은 6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8패)를 올렸다.

현대는 1회 1사 상대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김일경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이택근이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보태고 4회 송지만이 1점짜리 홈런을 터뜨리면서 3-0으로 앞서 나갔다.

5회 유격수 실책으로 1실점했지만 6회 송지만의 2루타와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9회 2사 만루에서 SK 투수 김원형 대신 대타로 나온 투수 김광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인 박재홍을 잡아내며 4-2로 이겼다.

5위 LG는 6위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이기며 4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5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는 7월 28일 두산과의 사직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3점포(23호)를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한화-삼성(대전), KIA-두산(광주)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수원 (현대 6승 9패)
S K0000100012
현대10110100×4
[승]장원삼(선발·7승 8패) [세]조용훈(9회·3승 6패 6세) [패]송은범(선발·6승 3패) [홈]김일경(1회 2호) 송지만(4회 12호·이상 현대)
▽잠실 (LG 7승 4패 3무)
롯데3000200005
L G0030200016
[승]우규민(9회·4승 4패 28세) [패]장원준(6회·7승 11패) [홈]이대호(1회 3점·23호·롯데) 발데스(5회 2점·13호·LG)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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