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모이면 육해공 합동작전 가능”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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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군 준사관으로 임관한 정찬웅 준위(가운데). 그의 동생 만수 씨(오른쪽)는 육군 소령으로, 아들 광현 씨는 해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어 정 씨의 집안은 ‘육해공 군인 가족’으로 불린다. 사진 제공 공군교육사령부
30일 공군 준사관으로 임관한 정찬웅 준위(가운데). 그의 동생 만수 씨(오른쪽)는 육군 소령으로, 아들 광현 씨는 해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어 정 씨의 집안은 ‘육해공 군인 가족’으로 불린다. 사진 제공 공군교육사령부
‘한가족 육해공군 근무’, ‘13개 자격증 소지’, ‘고교, 부사관, 준사관 동기’….

30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사령관 윤재원 소장)에서 열린 제85기 공군 준사관 후보생 172명의 임관식에는 특이한 경력, 이력을 갖춘 주인공이 다수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임관한 정찬웅(48·항공탄약정비) 준위는 동생 정만수(36) 소령이 상무대 보병학교 전술학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해군사관후보 101기 출신인 그의 아들 정광현(23) 중위는 목포방어사령부 36전대 고속정 기관장이다.

정 준위는 어린 시절 창공을 나는 전투기를 보고 공군에 입대했고 달리기 등 운동에 소질이 있는 동생 만수 씨는 육군을 지원했다. 또 아들 광현 씨는 바다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 정 준위는 “명절 등에 함께 모이면 ‘육해공 합동작전’도 가능하다”며 웃었다.

역시 이날 임관한 김성수(42·항공기 기체정비), 박용범(43·항공기 제작정비) 준위는 27년 전 국립 전북기계공고를 동시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한 뒤 졸업과 함께 부사관 후보생 123기에 입대해 6개월간 힘든 훈련소 시절을 거쳤다.

부사관 임관 후 김 준위는 청주기지에 있는 29전투비행대대, 박 준위는 수원의 1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이번에 나란히 준사관으로 임관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진주=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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