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린 수비수 가스톤 사우로의 ‘원맨쇼’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둬 이날 콜롬비아를 2-1로 꺾은 ‘아프리카의 자존심’ 나이지리아와 만나게 됐다.
2003년 핀란드 대회 3위 팀인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8강에 합류해 대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반 25분 이번 대회 첫 출격 명령을 받은 아르헨티나 수비수 사우로는 오른쪽 측면에서 산티아고 페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골 지역 중앙에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사우로는 전반 41분 또 한 번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선제골과 거의 똑같은 위치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17분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트렐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셰리프 이사의 동점골과 5분 뒤 터진 야쿠부 알파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헨리 랜스베리와 크리스천 피어스, 라이스 퍼비가 연속골을 터뜨려 시리아를 3-1로 눌렀고, 독일은 미국을 2-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해 ‘유럽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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