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4일 오후 2∼9시 수원 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황해도 굿인 ‘운맞이 대동굿’이 펼쳐진다.
운맞이 대동굿은 인간문화재인 무속인 김매물 씨가 직접 나와 굿판을 이끈다.
굿을 하기 전 악을 울려 잡귀를 쫓아내는 신청울림을 시작으로 마을을 돌며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돌이, 마을 조상의 신령을 모시는 상산맞이, 굿판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액운을 물리쳐 내는 초부정 등 황해도 굿의 12거리를 모두 선보인다.
특히 김매물 씨가 작두날 위에서 춤을 추며 공수(무당이 신들린 상태에서 신의 말)를 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이어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의정부 시청 앞 잔디마당에서는 전통 굿과 현대 대중음악이 만나는 ‘소리굿 난장’이 펼쳐진다.
밤을 새워 이틀간 진행될 이날 공연에서는 재즈와 씻김굿의 만남, 록밴드 크라잉넛의 굿 음악 연주, 시나위의 뽕짝 시나위, 경기소리 창법으로 부르는 칸초네와 팝송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점, 육효점, 타로점 등 점 보기 코너와 한지 등 전시장도 마련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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