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男이 남편보다 집안일 더 많이 한다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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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집안일을 나누고 싶으면 결혼보다 동거가 낫다?’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남편보다 가사노동에 더 적극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연구진은 결혼했거나 동거 중인 세계 28개국 남녀 1만7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동거 중인 남성이 소득이나 업무시간 차이에 상관없이 기혼 남성보다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한 여성은 남성과 동거하는 미혼 여성에 비해 가사의 부담이 컸다.

연구진은 또 기혼 남성의 경우 남편이 아내에 비해 급여가 많을수록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남녀는 평등하다’고 답한 커플들도 결혼한 부부 쪽은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편중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자 섀넌 데이비스 씨는 “결혼이란 커플이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구분하는) 전통에 따르도록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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