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금리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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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예금 年 4.97% 6년 만에 최고 수준

주택대출 年 6.24% 3년반 만에 최고치

은행들이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7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7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평균 금리는 연 4.97%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올라 2001년 8월(연 5.18%)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은이 7월에 콜금리를 올린 데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면서 CD금리는 전달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연 5.09%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24%로 2004년 1월(연 6.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으나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6.42%에서 6.41%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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