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7∼12월) 공채에서 채용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9.8% 줄일 것으로 예상돼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상장기업 538곳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는 모두 1만9814명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채용 인원(2만1956명)보다 9.8%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 인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47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 철강 조선 중공업(1977명) △금융(1898명) △자동차(1843명) △건설(1723명) △석유화학(1376명) △식음료(1351명) △제약(1230명) △정보통신(118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은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만 채용 규모 감소 폭도 가장 컸다.
전기전자 업종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2.8%, 정보통신 업종은 21.3% 감소했다.
이 밖에 유통 무역(―9.9%) △제약(―7.3%) △기계 철강 조선 중공업(―5.3%) △자동차(―4.5%) △건설(―4.4%) △석유화학(―4.3%) 등의 업종도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반면 물류 운수와 금융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에 비해 각각 9.4%,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501곳 중 15.4%는 당초 세운 채용 계획을 변경했거나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49.4%가 ‘사업 계획 변경, 실적 부진, 조직 정비, 구조조정 등의 내부 사정’을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주요 그룹사가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위해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채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 | ||
기업 | 하반기 채용 규모 | 채용 시기 |
대림산업 | 미확정(100여 명 예상) | 9월 |
대우건설 | 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 | 10월 |
대한항공 | 미확정(100∼150명 예상) | 10월 |
동아제약 | 50여 명 | 10월 |
롯데마트 | 신입 40여 명 | 미정 |
부산은행 | 신입 50∼60명 | 9월 |
삼성테스코 | 신입 50여 명 | 10월 |
아모레퍼시픽 | 신입 70여 명 | 9월 중순 |
오리온 | 25∼30명 | 수시 |
우리은행 | 200명 안팎 | 9월 말 |
위아 | 신입 50여 명 예상 | 10월 |
기업은행 | 180명 안팎 | 9월 |
하이닉스반도체 | 미확정(신입 500여 명 예상, 경력은 수시 채용) | 9월 3∼16일 |
한국수력원자력 | 신입 200명 예상 | 9월 |
한국야쿠르트 | 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 | 10∼11월 |
한국얀센 | 신입 50명 | 10월 |
한국전력공사 | 190여 명 | 9월 |
한국투자증권 | 미확정(100명 이상 예상) | 9월 하순 |
한화건설 | 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 | 9월 |
현대기아차 | 미확정(750∼950명 예상) | 9∼10월 |
현대모비스 | 미확정(지난해와 비슷한 100여 명) | 10월 하순 |
현대오일뱅크 | 신입 20∼30명 | 9월 말 |
현대중공업 | 400명 안팎 | 8월 27일∼9월 7일 |
효성 | 신입 300명 | 9월 10∼20일 |
CJ그룹 | 신입 150여 명 | 9월 |
GS건설 | 지난해와 비슷한 70여 명 예상 | 10월 |
LG상사 | 신입 30∼40명 | 10∼11월 |
SKC&C | 신입 100명 | 9월 |
SK에너지 | 신입 90여 명 | 9월 초 |
SK해운 | 신입 10여 명 | 9월 |
STX그룹 | 500명 수준 | 9월 |
자료:인크루트 |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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