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문 더 좁아진다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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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작년보다 9.8% ↓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7∼12월) 공채에서 채용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9.8% 줄일 것으로 예상돼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상장기업 538곳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는 모두 1만9814명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채용 인원(2만1956명)보다 9.8%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 인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47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 철강 조선 중공업(1977명) △금융(1898명) △자동차(1843명) △건설(1723명) △석유화학(1376명) △식음료(1351명) △제약(1230명) △정보통신(118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은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만 채용 규모 감소 폭도 가장 컸다.

전기전자 업종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2.8%, 정보통신 업종은 21.3% 감소했다.

이 밖에 유통 무역(―9.9%) △제약(―7.3%) △기계 철강 조선 중공업(―5.3%) △자동차(―4.5%) △건설(―4.4%) △석유화학(―4.3%) 등의 업종도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반면 물류 운수와 금융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에 비해 각각 9.4%,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501곳 중 15.4%는 당초 세운 채용 계획을 변경했거나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49.4%가 ‘사업 계획 변경, 실적 부진, 조직 정비, 구조조정 등의 내부 사정’을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주요 그룹사가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위해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채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
기업하반기 채용 규모채용 시기
대림산업미확정(100여 명 예상)9월
대우건설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10월
대한항공미확정(100∼150명 예상)10월
동아제약50여 명 10월
롯데마트신입 40여 명 미정
부산은행신입 50∼60명9월
삼성테스코신입 50여 명10월
아모레퍼시픽신입 70여 명9월 중순
오리온25∼30명수시
우리은행200명 안팎9월 말
위아신입 50여 명 예상10월
기업은행180명 안팎9월
하이닉스반도체미확정(신입 500여 명 예상, 경력은 수시 채용)9월 3∼16일
한국수력원자력신입 200명 예상9월
한국야쿠르트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10∼11월
한국얀센신입 50명10월
한국전력공사190여 명9월
한국투자증권미확정(100명 이상 예상)9월 하순
한화건설신입 50여 명, 경력은 수시 채용9월
현대기아차미확정(750∼950명 예상)9∼10월
현대모비스미확정(지난해와 비슷한 100여 명)10월 하순
현대오일뱅크신입 20∼30명9월 말
현대중공업400명 안팎8월 27일∼9월 7일
효성신입 300명9월 10∼20일
CJ그룹신입 150여 명9월
GS건설지난해와 비슷한 70여 명 예상10월
LG상사신입 30∼40명10∼11월
SKC&C신입 100명9월
SK에너지신입 90여 명9월 초
SK해운신입 10여 명9월
STX그룹500명 수준9월
자료:인크루트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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