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비소]계기반만 꼼꼼하게 살펴도 ‘차 퍼짐’ 미리 막을 수 있어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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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차는 건강하십니까?”

운전자들은 차에 이상이 생겨 정비소에 가기 전까지는 차의 상태에 소홀하기 쉽다.

운전자가 평소 차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학창 시절 공업과목을 배우지 못한 여성 운전자, 기계에 둔해 ‘기계치’인 운전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차량 점검방법을 알아본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계기반부터 꼼꼼히 살피자.

계기반의 경고등은 내 차가 건강상태를 직접 표현하는 장치다. 노랑은 ‘주의’, 빨강은 ‘위험’.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나타나면 곤란하다.

특히 가장 치료가 시급함을 알리는 적색등이 들어오면 엔진, 브레이크, 전기 계통에 큰 이상이 있다는 뜻이므로 정비소에 바로 달려가는 것이 좋다.

냉각수 온도계의 바늘은 ‘L’과 ‘H’ 중간에 있어야 한다. ‘H’로 올라가 있다면 차가 과열된 상태이므로 즉시 냉각계통을 점검해야 한다. 바늘이 ‘H’ 부근까지 오른 상태에서 계속 주행하면 엔진이 완전히 망가질 가능성이 높다.

내 차의 타이어는 얼마나 마모됐을까. 시동을 건 뒤 출발 전에 운전대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 방향으로 끝까지 돌려본다. 이 상태에서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보면 마모 정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가 가장 무심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브레이크 램프. 전구가 끊어지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뒤에 따라오는 차가 알 수 없어 추돌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차를 뒤쪽으로 벽에 바짝 붙인 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벽에 붉은색 빛이 반사되는지 룸미러로 확인하면 된다. 점검 시기는 6개월마다.

일부 차종은 전구가 끊어지면 계기반에 빨간색 전구모양의 불이 들어온다.

방향지시등은 평소보다 유난히 빨리 깜빡이면 4개의 전구 중 하나 이상이 끊어졌다고 보면 된다.

엔진회전 수를 보여 주는 RPM 게이지의 바늘이 정차 중에도 심하게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엔진 점화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차는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키기 전에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 주의를 기울이면 기계를 잘 몰라도 주행 중 차가 멈추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김창석 카젠 정비팀장)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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