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19명 함께 주말 귀국 추진

  • 입력 2007년 8월 30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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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장기 억류됐다가 풀려난 피랍 한국인들의 귀국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3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이 전날 3차례에 걸쳐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우리 대책본부에 인계한 석방자 12명은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중 남은 인질 7명이 무사히 풀려나면 특별한 건강이상자가 없을 경우 카불을 거쳐 두바이로 보내 19명 전원을 한 비행기로 귀국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방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피랍인질 19명은 이르면 31일 중에, 늦어도 이번 주말 안에는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자 김지나씨는 지난 13일 풀려난 이후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만 나흘이 걸렸다.

애초 건상상태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 2명은 탈레반으로부터 석방된 후 가즈니주 인근의 미군 지방재건팀(PRT)으로 인도됐다가 미군 헬기편으로 동의부대가 있는 카불 북부지역의 바그람기지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바그람기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카불에서 인도의 델리를 거쳐 지난 17일 귀국했다.

정부는 이들의 경우와 달리, 남은 인질 19명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괜찮다고 보고 이번에는 바그람기지를 거치는 코스를 생략하고 가즈니주에서 곧바로 카불로 이동시키는 단축경로를 택했다.

두바이에서는 현재 인천공항행 대한항공이 화 목 토요일 주 3회,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주 7회 운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방자들은 31일 새벽(현지시간)에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항공편이나 다음달 1일 오후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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