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민 10명중 9명 ‘농부증’ 고통

  • 입력 2007년 8월 30일 0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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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농민 10명 가운데 9명이 허리 어깨 무릎 등이 아프고 결리는 증세를 보이는 ‘농부증’(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촌진흥청 농작업안전사업추진단이 조선대 이철갑 교수(산업의학과)에게 의뢰해 전남 담양 화순지역 농민 133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91%인 121명이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무릎관절염이 42명(23.2%)으로 가장 많았고 △요통 29명(16.0%) △요추신경근병증 24명(13.3%) △어깨회전근개증후군 15명(8.3%) △무릎연골판 손상 14명(7.7%) △근막통(근육 뭉침) 증후군 10명(5.5%) 순이었다.

이 밖에 팔꿈치 염증과 손관절염, 버선발 기형 등도 3∼4%였다.

12명은 3, 4가지의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으며, 2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48명이나 됐다.

한 달에 1회 이상 아프고 한 번 아프면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심한 통증자’가 35.3%(47명), 일할 때 불편하지만 푹 쉬면 낫다는 ‘중간 통증자’는 45.1%(60명)였다.

이들 질환은 과도한 노동량이 주원인으로, 특히 좁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 보조 도구 없이 쪼그리거나 허리를 심하게 구부린 채 일을 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논농사 위주에서 비닐하우스, 과수 특용작물 재배 등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교수는 “농부증으로 알려진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를 미루면 악화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대부분 고령의 농부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쉬지 못하고 일해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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