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자녀 이상 가정에 우대카드

  • 입력 2007년 8월 30일 0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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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3명 이상의 아이를 낳은 가정에 우대카드를 발급하고 출산장려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대책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간다.

최숙희 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29일 “‘다자녀 가정 우대 카드’는 자녀를 셋 이상 낳은 가정의 자녀 양육과 교육비를 덜어 주기 위한 사회적 협약 성격의 제도”라며 “교육, 금융, 의료기관과 서비스업체, 공공기관 등을 가맹업체로 모집해 도와 신용카드사의 3자간 협약을 체결한 뒤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업체 모집공고를 내고 시군과 민간단체의 협조를 얻어 참여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현재 셋째 아이가 12세 이하인 3만9805명을 우선 시행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전, 경북 등 이 제도를 도입한 지역에서는 카드를 제시할 경우 학원비를 30%까지 깎아 주는 등 협약에 따라 20∼3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 지원 근거와 저출산 분위기를 없애기 위한 도와 지역사회의 책임이 담긴 조례를 연말까지 제정할 예정이다.

기업에 대해서는 ‘출산 양육 친화 모범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한편 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면 우대해 주기로 했다. 육아휴직과 탄력근무제 시행, 직장 보육센터 설치 등에서 모범을 보이는 업체가 대상이다.

이 밖에 도는 출산 양육지원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기업과 종교, 여성, 노동, 의료계, 시민단체 등의 광범위한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도내 전체 출생아 수는 1990년 5만7141명에서 지난해에는 2만9368명으로 16년 만에 절반가량(48.6%) 줄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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