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학생 언니-오빠가 ‘살빼기’ 도와줍니다

  • 입력 2007년 8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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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뿐 아니라 비만 관리도 멘터링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간호학과와 체육학과 대학생들이 비만한 초등학생들을 관리하는 비만 멘터링을 다음 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비만 멘터링’에는 주로 서울 시내 대학의 간호, 체육학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공에서 배운 비만 관련 지식을 각자 담당한 비만 초등학생에게 설명하고 ‘다이어트’를 돕는다.

시교육청은 우선 경희대 간호학과 학생 38명과 서울시내 25개 구청별로 2개교씩 50개 교의 ‘건강 교실’을 연계하고 참가 대학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들은 비만 초등학생들에게 식습관에 대한 조언 및 건강 상담을 하고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음악줄넘기 등 체력 관리를 지도한다. 또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비만 관련 상식이나 퀴즈 놀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만 멘터링’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해당 대학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고, 활동비와 교통비도 지급된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예산을 늘려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의 비만 초등학생은 2005년 9.2%에서 2006년 11.8%로 계속 늘고 있다. 또 초중고교생 중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고도 비만’ 학생의 비율도 2000년 0.79%, 2001년 0.85%, 2002년 1.15%, 2003년 1.16%, 2004년 1.15%, 2005년 1.20%, 2006년 2.0%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 비만이 중고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초등학교 단계에서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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