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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도 아닌 한갑수 前이사장, 신정아 후보포함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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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도 아닌 한갑수 前이사장, 신정아 후보포함 주도”

입력 2007-08-30 02:58수정 2009-09-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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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씨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낙점한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이 예술감독후보선정소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신 씨가 감독 후보에 포함되도록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술감독후보선정소위 위원 A 씨는 29일 “위원회가 비엔날레 감독 후보를 어떻게 추천할지를 최종 논의하는 6월 27일 회의에 한 전 이사장이 참석해 후보를 압축하지 말고 전원 추천해 이사장에게 일임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위원회는 들러리였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위원 B 씨도 “후보 전원을 추천하자는 건 위원회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위원 중 일부가 강하게 반대했지만 한 전 이사장과 이종상 위원장이 무리하게 전원 추천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당초 위원회는 후보군에 오른 예술감독 후보들을 심사해 이 중 2명 이상을 이사장에게 추천하고, 이사장은 이 중 1명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5월 22일 심사에서 최다 득표자 2명을 이사장에게 추천했지만 그중 1명이 고사하자 한 달 뒤 회의를 다시 열었다.

B 씨는 “6월 회의에서 다시 후보를 압축하지 않고 전원을 추천한 것은 후보들에 대한 표결 결과를 무시한 처사”라며 “결국 신 씨를 뽑기 위한 꼼수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추천위원이 아닌 한 전 이사장이 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데 한 전 이사장이 의견까지 개진한 것은 월권”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위원 C 씨 역시 “당시엔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신 씨에게 유리하게 분위기가 돌아간 셈”이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위원 D 씨도 “앞서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후보 한 명씩을 놓고 경력, 학력은 물론 사생활까지 난상토론을 벌였는데 신 씨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며 “신 씨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정 결과에 위원들 모두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회의를 주재했던 이종상 위원장은 “후보를 압축하자는 의견과 전원을 올리자는 의견으로 갈려 토론을 벌였지만, 어차피 전체 후보 수가 적다는 의견이 많아 만장일치로 전원 추천이 결정됐다”면서 “합의 표시로 박수까지 쳐 놓고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 전 이사장도 “회의에 참석한 것은 미술계 사람들을 모르니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괄 추천은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항”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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