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과 '피랍자 인수절차' 논의중

  • 입력 2007년 8월 29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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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에 합의한 한국 측과 탈레반은 29일 오전 중 접촉을 갖고 인질 '인수인계' 절차와 방법을 확정한 뒤 인질들을 조속히 석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오늘 날이 밝으면 다시 (탈레반 측과) 접촉을 해서 석방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레반과의 접촉 이후 차량 등 운반수단과 기술적 문제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 "오늘부터 인질들이 석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인질들이 석방될 경우 지난 13일 석방된 여성 인질 2명과 비슷한 경로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면서 "먼저 풀려나온 인질들을 먼저 귀국시킬지, 아니면 19명 전원이 석방된 뒤 한꺼번에 귀국시킬 지에 대해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질들이 단계적으로 석방될 경우 가즈니 지역에서 일단 카불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상황을 봐서 구체적인 귀국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CBS방송은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 한국인 인질 19명 중 1차로 여성 3~4명이 29일 오전 중(한국시간) 석방되고 나머지 인질도 2~3일내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도 "어제 19명 전원 석방 합의 이후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아랍에미리트를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30일까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러시아를 방문하며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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