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이집트서 18억달러 공사 수주

  • 입력 2007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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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 달러(약 1조6920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사 수주액은 토목이나 건축 공사가 아닌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한국 건설회사가 해외에서 따낸 사상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이집트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모스토로드 지역에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를 수주해 29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8일 밤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 조건에는 본(本)공사 외에 웬만한 해외 단일 프로젝트와 맞먹는 규모인 1억4800만 달러의 부대공사를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 항목을 넣기로 해 총공사비가 19억4800만 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GS건설은 9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 약 37억 배럴의 원유 자원을 갖고 있지만 정제 시설이 부족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지에서 휘발유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산업 발전 20년 계획을 마련해 정유공장, 발전소, 천연가스 처리 시설 등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를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2005년 말에도 이집트에서 합성세제 주원료인 선형알킬벤젠 플랜트 공사(3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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