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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 형 묘 찾는데 57년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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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 형 묘 찾는데 57년 걸렸네요”

입력 2007-08-29 03:01수정 2009-09-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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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다 산화한 송영한 씨의 묘지를 57년 만에 찾았다. 가족들이 26일 국립서울현충원 고인의 묘지 앞에 모였다. 연합뉴스

6·25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형의 묘지를 동생이 57년 만에 찾았다.

6·25전쟁 당시 18세로 군산중(현 군산중고교) 5학년이었던 송영한 씨는 1950년 7월 14일 몇몇 친구와 함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전북 군산을 떠나 포항 전투에 참전했다.

그해 8월 26일 송 씨의 가족에게 육군본부에서 ‘전사 통보’가 날아들었다. 또 두어 달 후 ‘10월 8일 원산 지구 전투에서 사망했다’는 두 번째 통보가 왔다.

두 번이나 전사 통보를 받은 가족은 호적을 정리했다. 형의 유해를 찾지 못한 것을 가슴에 담아 두던 동생 영만(71·전 군산신풍초 교장) 씨는 부모가 세상을 뜬 뒤 형의 묘지를 찾아 나섰다.

영만 씨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수십 차례 드나들며 각종 자료를 뒤진 끝에 최근 37묘역 1판 19734번 무연고 묘가 형의 묘지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본적은 군산이 맞지만 이름은 ‘송영한(宋永漢)’이 아닌 ‘송영복(宋永僕)’으로 잘못 표기돼 있어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것.

영만 씨는 군번(8102059)을 근거로 병무청과 육군본부 등에 여러 차례 확인한 끝에 결국 형의 묘지임을 밝혀냈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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