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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CD 한장에 15만원?…넬 1집 등 초기앨범 수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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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CD 한장에 15만원?…넬 1집 등 초기앨범 수집 붐

입력 2007-08-29 03:01수정 2009-09-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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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 1집(2001년) 15만 원에 삽니다.” “sg워너비 1집(2004년) 어디 없나요.”

sg워너비 4집, 에픽하이 4집 등 올해 상반기 판매량 10만 장을 넘은 앨범은 두 장뿐이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소리 없이 나가는 음반들이 있다. 1980, 90년대에 ‘명반’이라 불리는 음반부터 최근 정상의 반열에 오른 가수들의 데뷔 음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28일 새로 단장해 재발매한 ‘sg워너비 1집 뮤직 2.0 에디션’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sg워너비의 소속사 엠넷미디어 이아람 씨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sg워너비의 첫 음반이 10만 원을 호가하는 희귀 앨범으로 알려지면서 재발매 요구가 커졌다”고 말했다. 재발매된 음반에는 기존 데뷔 음반의 수록곡과 이 중 히트곡을 어쿠스틱 스타일로 재편곡한 16곡을 담았다. 이 음반은 선(先)주문이 5만 장 들어와 음반계의 ‘사건’으로도 불린다.

1990년대 ‘명반’으로 손꼽힌 음반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2001년 나온 ‘넬’의 첫 음반은 최근 모 중고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15만 원까지 치솟았다. 남성 듀오 ‘유앤미블루’의 1집(1994년) 2집(1996년) 초판, 이상은의 2집(1989년) 3집(1991년)은 수집가들이 눈독 들이는 희귀 앨범이다.

교보문고 김영돈 파트장은 “20대 후반의 고객들이 절판된 음반을 꾸준히 주문해 온다”며 “교보문고에서 내는 ‘핫트랙’지도 최근 ‘사라져 가는 명반들’이라는 특집을 게재해 이 같은 트렌드를 다뤘다”고 말했다.

정상급 가수들의 초기 음반도 재발매 바람을 타고 있다. 3집을 낸 그룹 ‘V.O.S’는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 신인’으로 주목받으면서 첫 음반과 싱글 음반을 묶어 한 장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재발매 바람에 대해 음반 기획자들은 CD 한 장에 2000원 남짓한 제작비로 일정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어 손익 면에서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말한다.

CD의 기능이 음악을 담기보다 소장 매체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옛 명반의 재발견 붐을 일으켰다는 풀이도 나온다. 중고음반 판매 사이트 ‘드림레코드’의 김석주 과장은 “디지털 싱글의 범람으로 들을 만한 음반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음반을 소장하고 싶은 팬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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