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최종 ‘미션’은 섭씨 60도가 넘는 탄자니아 서부에 살고 있는 나일 악어에게 접근해 체온계 등의 기록 장치를 부착하는 것. 이를 위해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악어 갑옷’이었다. 그는 회색곰과 바다의 무법자인 상어, 회색늑대의 공격을 체험하며 얻어 낸 노하우를 활용해 강철보다 5배 강한 케블라라는 특수 섬유에 악어가죽을 얹고 하마 배설물을 발라 갑옷을 완성한다.
‘악어 갑옷’을 입은 바 박사는 파충류 중에서도 뛰어난 청각과 시각을 가진 악어에게 발각되어 곤경에 빠지지만 기록 장치를 부착하는 임무에 성공한다.
올해 3월 내한한 그는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악어와 인도 왕뱀을 직접 들고 관람객들 앞에 나타났으며, 악어로 분한 그의 사진은 6월 인터넷에 공개되며 화제를 낳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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