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주가 鄭 전비서관에 국세청국장 소개 부탁”

  • 입력 2007년 8월 28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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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곤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검사와 김광준 특수부장은 28일 기자들에게 "건설업자 '김모 씨와 정윤재 전 비서관 만남 주선 의혹'이 아니라 '주선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차장,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

-정상곤 국제청 국장과 부산 건설업체 사주와의 만남을 정 전 비서관이 주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 1면 제목을 보여주며)주선 의혹에서 의혹을 가리면 된다. 정 국장이나 김 씨 모두 이를 인정했다."

-정 전 비서관과 건설업체 사주는 어떤 관계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 식사도 자주 하고 가끔 골프도 치는 등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까지 세세히 수사하지는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이 왜 이 모임을 주선하게 됐나?

"건설사주 김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부탁을 해서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모임 주선 대가로 돈을 받았을 수도 있는데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나?

"정 국장과 김 씨 모두 정 비서관에게 식사자리 주선 대가로 돈을 건네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 단서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간접증거조차 없었다. 참고인 조사 등 수사의 필요성이 당시로선 없었다. 정 국장에 대한 사법처리 시점에 청와대에서 (정 국장 사건과) 정 전 비서관이 관련이 있는지, (정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해도 되는지 연락이 왔다. 그래서 식사자리에만 있었을 뿐 돈을 받지 않았고 혐의도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소환 불필요성에 대해 수사의 ABC에서 벗어났다"는 논평을 냈다.

"수사기관이 정계의 논평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노코멘트이다."

<20071002|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071002|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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