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화합-탕평인사로 보기엔 미흡"

  • 입력 2007년 8월 28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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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28일 이명박 대선후보가 후보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에 임태희, 이방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화합·탕평 인사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캠프 핵심인사들은 "경선 패자측 사람들이 승자인 이 후보의 인사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언급을 꺼렸다.

하지만 한 친박(친 박근혜) 의원은 "이방호 의원은 경선 당시 캠프 조직을 담당한 인물이고 임태희 의원도 중립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이 후보측을 지원해온 것 아니냐"며 "이번 인사나 `강재섭 대표와 함께 대선을 치르겠다'는 등의 발언은 바로 이 후보가 제왕적 후보임을 보여준다. 지난 3~4년간 1인 보스 정당을 허물기 위해 해 온 성과들을 일시에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친박 의원도 "지금 시점에서는 내 파다, 네 파다 주장할 게 아니라 당 화합 차원에서 탕평 인사책을 써야 하는데 이방호 의원은 자신의 직할부대 출신 아니냐"면서 "특히 사무총장은 후보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당 살림도 맡는 자리인 만큼 탕평과 화합 차원에서라도 박 전 대표측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 인사 가운데는 "임태희 의원은 후보를 잘 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방호 사무총장 내정자도 큰 소리 내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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