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북한 스페인과 16강전

  • 입력 2007년 8월 28일 16시 12분


코멘트
2007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의 유일한 생존 팀인 북한이 강팀 스페인과 16강전을 벌인다.

B조 조별리그에서 3위(1승1무1패)를 차지했지만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 북한은 29일 오후 5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을 넘어서면 2005년 페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 2005년 대회까지는 참가국이 16개 팀이었고 본선 토너먼트는 8강부터 시작됐다. 북한은 2년 전 대회에선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북한이 대결하게 될 스페인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12회 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유럽 국가 중 최다(7회) 본선 진출국으로 2차례(1991년, 2003년)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한 유럽선수권에선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C조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기가 뛰어난 팀에게는 취약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조직력과 개인기 모두 뛰어난 스페인에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미드필더 오진혁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게 부담이다.

한편 스페인 미드필더 프란 메리다(아스널)는 'FIF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약팀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16강에 올랐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