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첫사랑이 아직까지 내 이상형”

  • 입력 2007년 8월 28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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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진모가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주진모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사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진인사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아직도 첫사랑의 이미지가 이상형으로 남아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사랑’은 어릴 적 만난 첫사랑 ‘미주’(박시연)를 지키려는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 ‘인호’(주진모)의 뜨거운 삶을 그린 영화. ‘친구’ ‘똥개’ ‘태풍’ 등 선 굵은 연출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남성미 강한 ‘사랑’의 시나리오에 흠뻑 반한 주진모는 10kg을 감량하고 머리도 짧게 자른 채 곽 감독으로부터 직접 사투리 지도를 받으며 ‘재탄생’을 예고했다.

주진모는 “어릴 적 첫사랑이 항상 마음속에 이상형에 가깝게 남아있다”며 “촬영 내내 그런 순정이 떠올랐다. 극중 ‘인호’가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교실에 들어가 전학 온 ‘미주’와 처음 만나는 신이 있는데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박시연에 대해 “새침하고 까칠해 보여서 저처럼 무뚝뚝한 사람과 작업하다 충돌할까봐 걱정했는데 첫날 보고 깜짝 놀랐다”며 “밥을 먹는데 연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겉모습과 달리 너무 순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워낙 내노라하는 톱배우들이 곽 감독님의 작품에서 변신에 성공해 부담되는 건 당연하다”는 주진모는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이번 영화를 통해 저도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주진모의 다양한 표정들이 여지껏 왜 발견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라며 “한번 주진모가 카메라 앞에 아무 생각 없이 서 있는데 모니터 하다가 묵직한 게 가슴에 툭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짜 사나이’ 주진모의 ‘순정파’의 면모는 9월20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주진모 박시연 주연 영화 ‘사랑’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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