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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곤충 엑스포’ 성공 개최 김수남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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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곤충 엑스포’ 성공 개최 김수남 군수

입력 2007-08-28 06:54수정 2009-09-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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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성공해야 한다!’고 외치다 일어나니 꿈이었습니다.”

김수남(64) 경북 예천군수는 27일 “이제 다리를 뻗고 조금 마음 편하게 잠을 잔다”며 웃었다.

김 군수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 준 공무원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예천군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라는 다소 이색적인 대규모 전시행사가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대성공’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닌 편이다.

12∼22일 예천에서 열린 이 엑스포에는 총 61만 명이 찾았다. 당초에는 관람객 20만 명도 반신반의한 상태였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개막 때 비가 오면 어쩌나, 너무 더우면 손님들이 오기 어려울 텐데 등 별의별 걱정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수로서 개인의 능력과 예천주민 전체의 명예를 걸고 준비한 엑스포인데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썰렁했다면 저는 공무원과 주민들을 도저히 마주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군수로 취임한 1998년 상리면에 산업곤충연구소를 만들어 곤충을 농업과 산업에 연계시키도록 했다.

호박벌 같은 곤충이 농업과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엑스포를 구상했지만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중앙부처와 경북도에는 곤충산업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어 누구와 협의를 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

“예천군 역사상 이만한 규모로 개최한 행사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죠. 곤충엑스포를 해보자고 했더니 걱정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교통도 불편하고 더운 여름인데 성공하지 못하면 예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였지요.”

인구 4만9000여 명에 불과한 예천군에 1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전국 규모의 엑스포를 연다는 것이 모험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었다.

그는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크게 발전했지 않느냐. 예천이 도약하려면 전국에 예천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행사가 필요하다”며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뛰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 등을 대상으로 곤충엑스포를 적극 홍보했다. 행사에 필요한 비용 150억 원 가운데 70%가량을 중앙정부와 경북도에서 확보해 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예천군은 종봉(種蜂) 기술이 앞선 중국 지린(吉林) 성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곤충의 산업화를 적극 펼쳐 나갈 꿈에 부풀어 있다.

김 군수는 “농업과 산업에 도움을 주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곤충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곤충 하면 예천’이 되도록 예천의 미래를 열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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