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가정집 쓰레기 40%는 재활용 가능”

  • 입력 2007년 8월 28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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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운동연합은 27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소각장에서 부산시와 소각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조사단 발대식을 열고 이날부터 재활용 가능 자원 조사와 함께 쓰레기 줄이기 대(對)시민 캠페인에 들어갔다.

부산의 16개 구군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는 1t 트럭 1만5000대 분량. 이 중 시민들이 주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는 3619t으로 43% 정도가 재활용되고 34% 정도는 매립 및 소각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에서 나오는 쓰레기봉투에는 여전히 재활용 가능 자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이 상반기에 실시한 부산지역 생활쓰레기봉투 실태조사 결과 재활용 가능 자원이 가정 부문에서 40.63%, 업무용 빌딩이나 상가에서 나오는 비가정 부문에서 43.05%나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나오는 10L짜리 쓰레기봉투 320개를 무작위로 뜯어본 결과 종이, 철, 유리 등 분리 재활용 품목은 무게를 기준으로 28.8%, 섬유 및 피혁류 등 잠재 재활용 품목은 11.8%가 섞여 배출됐다.

재활용 가능 품목 중에서는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류가 가장 많았고 2005년부터 직매립이 금지된 음식물도 13.6%나 됐다.

이에 따라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부산을 ‘쓰레기 제로’, ‘자원순환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의식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사업단 이승준 과장은 “10년 전 15%대에 그쳤던 재활용률을 생각하면 시민의식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은 아니다”라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참여를 당부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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