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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벼 에이즈’ 줄무늬잎마름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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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벼 에이즈’ 줄무늬잎마름병 비상

입력 2007-08-28 06:54수정 2009-09-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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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일대에 치료가 불가능하고 벼 이삭이 나오지 않아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잎마름병이 번져 큰 피해가 예상된다.

27일 전북도와 부안군 등에 따르면 부안지역에 계화면을 중심으로 2300만여 m²의 벼가 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고창 군산지역에서도 발병이 확인되고 있다.

이 병은 7월 초 계화면 일대의 조생종 벼(태봉 동진1호 운광)에 주로 발생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인근의 하서면(176만 m²)과 보안면(167만 m²) 등으로 번지고 있다.

계화면은 벼 재배면적 3124만 m² 가운데 1489만 m²에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해 수확이 어려운 상황이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가 병원균을 옮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삭이 나오지 않거나 기형으로 변해 수확이 불가능하고 치료약제가 없다.

전북도는 이 병에 약한 조생종 벼를 집중적으로 심은 데다 못자리 단계에서 애멸구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새만금 간척지역 안에 심은 보리 등 염생식물에 애멸구가 서식하다 논으로 날아든 것으로 보고 보상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예전에는 없던 줄무늬잎마름병이 올해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새만금지구의 염생식물 때문”이라며 “부안군 일대를 농업재해지구로 지정하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안 지역 농민 200여 명은 27일 트랙터를 동원해 계화면 일대 1만 m²의 피해 논을 갈아엎고 벼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를 벌였으며, 비슷한 피해를 본 충남 서천군 농민들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초기방제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고 병충해로 인한 피해 보상 전례가 없어 재해지구 지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

벼 끝이 노랗게 타들어가며 말라죽는 병으로 뚜렷한 치료약제가 없고 이 병에 걸린 벼는 거의 수확이 불가능해 ‘벼 에이즈’로 불린다. 이삭이 나오기 직전의 조생종 벼에 잘 발생한다. 못자리 육묘를 할 때 살충제를 뿌려 예방해야 효과가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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