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성장, 한국 117만 명 일자리 잠식”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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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993년부터 2004년까지 12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시장을 잠식한 규모가 금액 기준으로 153조 원에 이르며 117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과의 교역을 통한 국내 고용 창출과 수출 증가 등 플러스 효과보다 시장 잠식 등 마이너스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 교수는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KDI 정책포럼’에서 중국과의 교역, 국제시장에서의 경쟁, 중국으로의 직접투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유발되는 국내 노동시장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내면서 고용이 창출된 효과보다 국제시장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을 잠식하면서 고용 창출 기반을 위축시킨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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