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팝니다” 인터넷 무풍지대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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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불법 의약품 거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을 이용한 신종 마약광고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실은 마약류 등 불법의약품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카페 게시판 등 16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히로뽕’ ‘GHB’ ‘엑스터시’ 등 마약류의 판매 광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인터넷 마약 판매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각종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문구와 함께 e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놓고 연락이 오는 구매자들과 점조직 형태로 접촉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에는 ‘작대기(히로뽕), 도리(도리), 대마(초), 마리화나, 엑스(터시)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안전 보장합니다’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e메일 주소가 적혀 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두고 마약류와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게시물에는 ‘물뽕’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는 신종 마약 GHB를 살 사람을 찾는다면서 ‘수도권 2시간 내 안전배송 책임’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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