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 놓쳤지만 ‘1000만달러’ 포인트랭킹 2위로 껑충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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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도, 갤러리도 시선은 하나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4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뜨린 최경주(가운데)가 갤러리에게 둘러싸인 채 세컨드 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이 홀에서 투온에 성공했으나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아 파에 그친 반면 스트리커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재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리슨=EPA 연합뉴스
최경주도, 갤러리도 시선은 하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4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뜨린 최경주(가운데)가 갤러리에게 둘러싸인 채 세컨드 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이 홀에서 투온에 성공했으나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아 파에 그친 반면 스트리커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재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리슨=EPA 연합뉴스
‘자선재단 이사장 최경주.’

평소 선행으로 유명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이런 직함을 꿈꾸고 있다.

그는 가칭 ‘탱크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새로 도입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이런 목표를 더 빨리 이루기 위한 지름길. 여기서 우승하면 1000만 달러(약 94억 원)의 거금을 거머쥘 수 있어서다. 그래서 최경주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해당되는 바클레이스에서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선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27일 미국 뉴욕 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1)에서 끝난 4라운드.

최경주는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스티브 스트리커(40·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로써 페덱스컵 포인트 10만2900점을 기록해 랭킹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상금은 75만6000달러를 받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400만 달러를 돌파해 상금 랭킹을 3위(442만9659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도 아시아선수 최초로 ‘톱10’에 진입해 8위로 점프. 8번 홀까지 3타를 잃은 최경주는 9, 10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15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승리의 여신은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스트리커의 손을 들어줬다.

2001년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후 146개 대회 무관에서 벗어난 감격스러운 우승에 눈물을 쏟은 스트리커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선두(10만4950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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