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다이애나 추모식에 못간다

  • 입력 2007년 8월 27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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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영국 왕세자와 재혼한 카밀라 파커볼스 콘월 공작부인이 31일 런던 가즈 채플에서 열리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카밀라 부인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의 초대를 받았으며 찰스 왕세자와 나란히 추모식의 맨 앞자리에 앉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에서는 "다이애나의 결혼 생활을 망친 장본인이 어떻게 추모식에 가느냐" "계란 세례를 퍼부을 테다"라는 등 비난 여론이 잇따랐다. 다이애나는 생전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 대해 "(카밀라 때문에) 셋이서 결혼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카밀라 부인의 추모식 참석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결국 카밀라 부인은 26일 성명을 통해 "다이애나의 삶을 추모해야 하는 날 내가 참석하면 시선이 엉뚱한 곳에 쏠리게 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BBC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카밀라 부인의 불참 결정을 듣고 한 숨을 돌렸다고 전했다.

다이애나의 10주기 추모식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왕실 가족과 다이애나의 친정인 스펜서 일가, 고든 브라운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가수 엘튼 존과 클리프 리처드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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