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뮤지컬 복귀 박건형 바들바들… ‘나 떨고 있니?’

  • 입력 2007년 8월 27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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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출신 박건형이 3년간의 영화-드라마 '외도'(?) 이후 다시 돌아간 자신의 텃밭, 뮤지컬 기자회견장에서 오히려 긴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평소 유머러스한 성격과 재치 입담으로 유명한 박건형은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뷰티풀 게임' 기자회견 현장에서 간단한 질문에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기획자가 부연 설명에 나서는 등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박건형은 "벌써 예전에 다시 뮤지컬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작품 '토요일밤의 열기'를 마친 이후 벌써 3년이 흘렀다"면서"사실 지금 굉장히 설레이고 두렵기까지 하다.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내 안에 있다"며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 속내를 전했다.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겪던 북아일랜드의 유소년 축구단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뷰티풀 게임'에서 박건형이 맡은 역할은 축구와 애인만이 삶의 전부인 축구선수 '존'.

통상 한 역할에 두 명이 공연하는 더블캐스팅 관행을 무시하고 주인공 존 역할은 모든 공연에 박건형이 홀로 소화하는 단독 캐스팅 체제로 진행된다.

박건형은 "음악적인 성향이 강했던 전작에 비해 음악, 연기, 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뷰티풀 게임'에 끌렸다"면서 "목숨을 걸고 열심히 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뮤지컬 기획자 설도윤 프로듀서는 "모든 배우와 호흡해야 할 박건형씨가 자주 술자리를 가지며 배우들간의 좋은 하모니를 이끌고 있다"면서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역동적인 음악과 뮤지컬에 축구를 표현하는 안무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례적인 비극 전개가 관점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3년만에 '친정'에 복귀한 박건형이 두려움과 설레임을 담아 보여줄 뮤지컬 '뷰티풀 게임'은 오는 11월 16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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